• 노무현 대통령이 휴일인 8일 오전 EBS에 출연해 "3불정책을 방어하지 못하면 교육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네티즌 반응이 뜨겁다.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선 관련기사에 1500여개의 댓글이 달렸을 정도. 노 대통령의 주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룬 가운데 곳곳에서 옹호하는 댓글도 볼 수 있었다.

    아이디 'googoodolls2'는 "노 대통령 요즘 가만히 보면 독오른 말년 병장같다. 없던 고집까지 생긴 것같다"며 "노 대통령 말발로 인기 좀 얻더니 역시나 말발로 5년을 버텼다. 허무하게도 5년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ultimaty'는 "3불정책이 아니라 4불정책으로 늘려봐라. 유학금지(를 추가해 4불정책으로) 안하면 다 도로아미타불이다"고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고, 'kaka85126'는 "(3불정책 중 하나인) 기여입학은 정원 외로 뽑는 것이다. 학교수입이 증가하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narisus'는 "지금의 억지춘향격 균등화가 불합리하고 공평하지도 않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안다"면서 "3불정책을 변경하지 못하겠으면 납득할 수 있는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woninsoon'는 "헌법은 무조건적인 하향평준화교육을 원하지 않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평준화 이전의 공교육과 지금의 공교육을 비교해서 옛날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newday1234'는 "어차피 공교육은 유명무실하다. 본고사를 부활시키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판친다고 하는데 어차피 무너진 공교육은 여기서 더 무너질 수도 없을 정도"라면서 "고교등급제는 메이저리그 최다승투수랑 루키A 최다승투수랑 연봉 똑같이 줘야한다는 것밖에 안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win9057'는 "도태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며 "교육부가 할 일은 학교운영에 대한 자율을 확대하고 좀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게 돕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만이 살 길이다. 교사들은 학원강사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벤치마팅해야 된다"고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는 의견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win9057'는 "고등학교가 하향평준화 되더라도 3불정책은 유지해야 한다"며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대학에서 마음껏하게 놔두고 고등학교에선 너무 많은 걸 공부하게 하지 말자"고 말했다. 또 'strike00'는 "일부 대학들이 학교와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노력은 하지 않고 3불정책 폐지 운운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3불정책 강력시행으로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