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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3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함께 해야 할 분”이라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손 전 지사와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제주 4․3사건 59주년을 기념해 열린 희생자 위령제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한껏 강해지고 또 한껏 교만해진 거대 야당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손 전 지사는 특히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서 범여권과 생각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손 전 지사와 만나볼 생각이고, 특별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 “지금 제 관심사는 열린우리당의 틀을 뛰어넘어서 범여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서 범여권통합에 뒷받침이 될 수 있는 역할을 본격적으로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지금까지는 열린당 지도부 또 우리당을 탈당해서 있는 의원들, 그리고 민주당 일각 그리고 시민사회 등에서 나름대로 통합을 위한 고민과 모색을 해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면서 “제가 앞장설 수 있는 입장에 있지는 않지만 방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간접 시사했다.
정 전 의장은 “범여권 내에서 대선후보를 어떻게 단일화 할 것인가하는 문제는 국민의 선택에 맡기면 된다”라면서 “우선 당장 화급한 문제는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범여권통합의 길을 보다 적극적이고 진정성을 가지고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아울러 “앞으로 5․6년이 민족의 명운에 있어서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54년째 지속되고 있는 휴전협정 체제를 빨리 끝내고 평화체제로 바꿔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