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바짝 쫒아왔다. 조인스닷컴 풍향계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상승무드를 타면서 두 주자의 지지도 격차가 지난주 같은 조사 16.6%포인트에서 11.4%포인트로 좁아졌다.

    이 전 시장은 38.2%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조사(40.1%)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지난 조사(23.5%)때보다 3.3%포인트 상승해 26.8%의 지지율로 이 전 시장을 뒤쫓았다. 

    탈당 이후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5%대로 3위를 꾸준히 유지했고 4위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주째 4.3%를 기록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2.4%),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1.8%),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4%)이 각각 뒤를 이었다. 열린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0.8%)이나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지지도면에서 이득을 기대했던 원희룡 의원(0.7%) 등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후보지지 이유와 지지철회 이유 모두 '도덕성과 청렴성'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7.9%가 '도덕성과 청렴성'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책'(17.3%), '후보의 과거업적'(15.8%), '이념적 성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변경하여 향후 다른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면 그 후보의 어떤 점 때문에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도덕성과 청렴성'을 선택한 응답자가 2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책(23.5%), 이념적 성향(8.3%)이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48.6% 지지로 여전히 다른 정당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열린당은 4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11.4%였고 뒤를 이어 민노당(6.9%), 민주당(3.2%), 통합신당모임(11.4%) 순이었다. 

    이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28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됐고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