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7일 미국 방문중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왕이 아닌 대통령"이라고 한 평가에 대해 "노 대통령은 언론 탓, 남 탓에 관한한 이미 왕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고, 유 장관 역시 국민무시에 관한한 이미 충분한 왕"이라고 비꼬았다.

    한나라당 황석근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룸에서 "유 장관의 입방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이 노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권위가 실추된 원인을 "국민들이 아직 군왕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대목에 대해 "국민들의 낮은 지지를 국민 수준탓으로 매도하고 국민을 폄하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라고 호통쳤다.

    황 부대변인은 유 장관의 이 발언이 "'청와대 조지면 검찰이 영웅된다' '국회와 정당은 가면 무도회를 벌이고 있다'등 막말퍼레이드를 벌이더니 이젠 국민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는 간 큰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운것이 도둑질이라고 아무리 남탓, 언론탓, 국민탓 밖에 모르더라도 정권을 맡긴 국민에 대해선 기본 예의 정도는 지키는 흉내라도 내는 것이 도리"라고 훈계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유 장관이 참여정부가 주어진 사명을 비교적 잘수행해냈다는 발언에 대해 "유장관의 자화자찬 발언은 정치사상 최고의 썰렁개그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으면서 대통령에 대한 아부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걸 보면 해바라기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