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의원은 21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과 관련해 "이런 행태를 어떻게 어린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라며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이라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전날 손 전지사와 구 여권이 주창하는 '제3지대'는 '잡탕 우범지대'라고 지적했었다.

    노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손 전 지사는 14년간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장관에 도지사까지 했는데, 이런 사람이 한나라당과 경쟁하기 위해 나왔다"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무엇이든 바꿀수 있다는 건데 이건 정치 도의적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열차페리'에 대해서도 "현대건설 사장 뽑는 것도 아니고, 누가 더 황당하냐는 게임하는 것 같다"며 폄하했다. 

    노 의원은 "이런걸 정책이라고 내놓고, 여기에 대응하라면 나도 한일 해저 터널..."이라고 하다가 기자가 "고건 전 총리가 이미 했습니다"라고 지적하자 "했습니까"라고 머쓱하게 묻고는 말을 돌렸다. 그는 "나도 할려면 300가지 정책 동시에 발표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