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 본부장은 21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에서 밝힌 20명 국회의원 동참설에 대해 "경선준비위에 낼 대리인 한명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했으면서"라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KBS라디오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손 전지사의 지난 행적을 들며 '20명 의원 동참설'을 비관했다.

    김 본부장은 경선 준비위원회에서 후보측 대리인 모으는데 손 전지사가 소장파 의원들을 비롯해 자신의 대리인을 해줄 의원을 찾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15년간 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했으면서 추종자 대리인 구하지 못해 고생하다가 정문헌 의원 한명에게 며칠간 부탁해 겨우 한명 찾았었다"고 지적하고 "만약 손 전지사가 20명 국회의원 모을수 있었다면 경선 불복하고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본부장은 손 전지사가 탈당하며 내세운 '21세기 주몽론'에 대해서도 "주몽은 부여에 비해 주몽의 그릇이 넘쳐서 떠난 것이고, 손 전지사는 그릇이 모자라 떠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주몽이 부여를 떠날 때 부여의 국민적 지지가 대단했고 궁내에서도 주몽을 따르는 추종세력이 많았었다"며 "그런데 손 전 지사는 국민지지는 5%안팎에 불과하고 국회의원 중에 어느 누구도 손 전지사 따르는 사람이 없었다"며 주몽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손 전지사를 보따리 장수로 표현한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의 말씀이 맞긴한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이목희 의원도 이날 "손 전지사 따라갈 의원 없다"며 20명 의원 동참설을 강하게 부정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의원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에서 후보 안될 것 같으니 탈당했다는 시각이 많은 상태에서, 당장 기존 정치권과의 연대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 아무도 손 전 지사쪽에 몸을 싣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김부겸 의원 등 열린당 재선 그룹이 손 전지사와 친하지만 당을 나가서 돕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손 전지사가 '먼저가서 기다리겠다'며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수요모임의 대표 남경필 의원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전지사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한 점이 안타깝지만 나는 한나라당에서 할 일이 있다"며 동반탈당 가능성을 일축하고, "한나라당에서 동반탈당할 의원을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