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원희룡 의원은 19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경선 불참 움직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으면서도 자신은 경선에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아침 KBS라디오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손 전 지사와 내가 한나라당 개혁 세력의 폭을 넓히고 다양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짐이 내게 오는게 너무 무겁다"며 "손 전 지사가 빠진 공간을 채우기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원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불참한다고 해서 자신도 불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경선 참여하고 완주하겠다는 것은 당원들과의 약속이고 내 자신의 약속"이라며 8월 경선에 반드시 참여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의 줄세우기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하고서도 (경선에)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의 경선불참으로) 어제 오늘 갑자기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1명이 넘는 소위 수요모임이라든지 다른 젊은 의원들이 있었는데 현재 대부분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에 가서 선거 운동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힘을 모아 손 전 지사를 지지하든지 당의 개혁진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이게 아주 예상보다 일찍 밀어닥친 줄세우기 바람에 흔들려 버렸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