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선준비위원회의 대리인인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17일 이 전 시장에 대해 쏟아지는 당내의 공천을 빌미로한 줄세우기 논란, 금품살포 의혹 등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이뤄지는 여러가지 네거티브 캠페인이고, 그런 차원에서 이번 일들도 대꾸할 가치 못느낀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여권이 '선거법위반 의혹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물고 늘어지고 이어 경선에 있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당내 경쟁자들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흑색선전'이라 규정하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증거도 없이 공중파를 통해 발언해놓고 뒷감당 안하는게 구태정치"라고 비판하고 줄세우기 논란과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줄세우기 논란에 대해 "지지자를 규합하는 행위 자체를 줄세우기다 이렇게 몰아붙인다면 약자를 선택하면 소신이고 강자를 선택하면 줄세우기냐"고 반박하고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의 정치적 선택은 끊임없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전 시장 캠프에 많은 의원들이 모여있는 것에 대해 "정치적 가능성이 높은 곳에 지지자 많이 몰리는 것"이라며 "이는 일방적으로 줄세우기 한것이 아니라 지지자 규합행위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천을 미끼로 해서 줄세우기 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의혹만 제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당내 경선에서 당의 이미지를 추락 시키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이 전 시장 캠프쪽에서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1천만원 이내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실제로 이 전 시장 캠프안에 들어와보면 그 말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가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바깥에서 보기에 이 전 시장이 재력가라서 선거운동에 돈을 많이 쓰는 것 아니냐 이런 막연한 의혹 가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조심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출판기념회에 대한 선거법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선관위와 끝까지 상의해서 했다"며 "최근의 정치 환경에서 금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 최근 정치 환경을 보면 돈문제와 관련해선 정말 과거보다 많이 깨끗해 졌고 실제로 캠프에서 뛰는 사람들도 대부분 자비를 들여 자원봉사로 뛰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각종 의혹들에 대한 법적 대응과 관련해선 "그런 문제 모두 법적으로 대응하려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고 답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