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경제와 무관한 화학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원칙으로 영국 경제 도약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평가 받는다. 여성으로서도 포클랜드 전쟁에서 신속하고도 결단력 있게 지휘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대처 총리의 리더십이 한국에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월부터 "대처 총리가 영국병을 치유해 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것처럼 한국병을 고쳐놓겠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2월에는 '근혜노믹스'란 슬로건을 내걸고 '경제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대처 토론회에 전현직 의원 50여명 참여

    '위기의 대한민국. 대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제의 토론이 12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참모인 이혜훈 의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박 전 대표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 전재희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전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찼다.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측근인 정문헌 의원과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였던 정인봉 변호사도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수록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생각하게 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 상황은 대처 총리 당시의 영국과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대처가 영국을 살릴수 있었던 핵심은 원칙을 지킨 데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대처의 리더십은 '플러스2%'의 리더십"이라 규정하고 자신의 5%+2%의 성장 공약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혜훈 의원은 인사말에서 "박 전대표야 말로 영국을 구한 대처처럼 한국의 지도자감"이라고 강조하면서 "대처가 수많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나 영국 기업의 CEO들도 고치지 못했던 영국병을 고친 비결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남북이 대치중인 상황에서 여성 지도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막연한 거부감을 겨냥해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대처의 비결을 규명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은 여성이냐 남성이냐 하는 생물학적 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에 따른 신속한 결단과 애국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