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12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 위험은 항상 유효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전쟁위험세력' 주장은 지난 7일에 이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재차 강조하며, 한나라당의 지지층도 '전쟁불사세력'으로 규정했다. 장 원내대표는 "전쟁 위험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항상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층 중에는 차라리 전쟁을 불사했으면 불사했지, 북한과는 협상할 수 없다는 지지층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장 원내대표의 주장에 한나라당은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대응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그는 "윤리위에 왜 제소하고, 법으로 뭘 제소할지는 알 수 없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과거에 시시때때로 전쟁의 공포에 살았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층들과 손을 끊고 난 뒤에 그런(윤리위제소, 법적대응) 이야기를 하면 몰라도…"라면서 "그런 세력들의 지지를 받아서 집권하겠다고 하는 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대단히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방북와 관련, 그는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국제 고립을 탈피하고 국제 지원을 받고 개혁·개방으로 나오는 게 살 길"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 전 총리와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충분히 발전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빠르면 빠를 수록 괜찮다"며 "적기는 8월 광복절 같은 날도 좋다"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어 범여권 통합에 대해선 "군소모임(민주당, 열린당 탈당파, 국민중심당 등)과 시민사회단체와 열린당이 삼자통합이 되는 방법이 요긴하고, 안된다면 대통령 후보들이 연대해서 국민경선제를 치르고 그 중심으로 헤쳐모여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고, 4·25 재보선에 대해선 "연합공천하는 게 좋다. 모두를 무소속으로 내놓고 모든 정파들이 지원하는 형식이 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전남 무안·신안 출마설에는 "김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는 것은 통합신당에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한명숙 전 총리의 당 복귀에 대해선 "대권후보의 한 사람으로써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단 열린당으로선 유력한 후보가 탄생돼 좋은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