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경선준비위원회에서의 경선룰 도출 실패와 복수 권고안인 '7월 경선 20만-9월 경선 23만'에 불만을 품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붙들어 두기에 나섰다. 홍 의원은 1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에서 손 전 지사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이 당의 경선을 합리적으로 이끌어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속적으로 당의 경선 구도가 이-박 양강구도에 손 전지사가 합류한 3강 체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 당내 소장파 의원들에게 손 전 지사를 도와주라고 충고해왔다.  ·

    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우파 성향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이 자기들만으로 대선을 이길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나 실질적으로 대선 구도 가면 51:49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 위해선 '중도나 진보 또는 개혁적인 지점'을 점하고 있는 손 전 지사의 경선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어 "손 전지사가 참여하지 않는 예선이나 본선은 국민적 관심도 줄고 본선에서도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에  "손 전 지사의 의견을 듣고, 손 전 지사와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경선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희룡 의원의 경선 불참 발언에 대해선 "지지율이 0.1%도 안되는 분이 경준위에 핑계대는 것은 정치적 도리에 맞지 않고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 전 시장은 자기 지지율이 1위인데 나갈이유 없고, 박 전 대표는 2002년 한번 탈당한 경력이 있기에 또 나가면 정치적 사망선고 받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주자 이탈 없이 단일 후보 낼 것 이라며 "17대 대선은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양자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여권의 대선 시나리오를 ' 3차에 걸친 통합을 통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대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여권의 분열을 '위장이혼'이라 규정하고 "열린당과 탈당한 사람들이 1차적 통합하고, 민주당과 호남세력과 2차 통합하고 그리고 소위 재야단체, 외부인사를 참여시키는 대통합이란 이름으로 3차통합 하는 구도로 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