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9일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를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한 총리지명자가 임명되면 참여정부의 주요 기관장은 모두 호남 출신 인사가 차지하게 된다. 한명숙 전 총리의 열린우리당 복귀로 공석이 된 총리자리에는 한 총리지명자와 더불어 전윤철 감사원장, 김우식 과기부총리가 거론됐었다.


    한 총리지명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 임명될 경우, 입법-사법-행정의 3부 요인과 주요 헌법기관장을 모두 '호남 일색'이 된다. 당초 청와대가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면 오히려 한 총리지명자와 전 감사원장(전남 목포출신)은 김 부총리(충남 공주출신)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었다.

    출신 면면을 살펴보면, 입법부의 수장인 임채정 국회의장은 전남 나주 출생이고, 사법부 수장 이용훈 대법원장은 전남 보성 출생이다. 행정부 수장인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 총리지명자는 전북 전주가, 헌법재판소의 수장 이강국 헌재소장은 전북 임실이 고향이다. 총리 후보군에 포함됐던 전 감사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이다. 주요 기관장중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만 대전 출신으로 유일하게 '비호남'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