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9일 이 전 시장의 한나라당 당원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제치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결과와 관련 "민심이 당심에 수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여론조사 관전법'이란 글을 올려 '이 전 시장의 고공행진에 거품이 있을 것'이란 주장을 '실용주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기대'라 반박하고, 이러한 국민적 기대가 당심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높은 지지율이 '대통령의 실정과 여권 후보 부재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것으로 거품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의 반사이익이 지지율에 일정부분 반영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진 의원은 이어 여권 후보가 가시화됨에 따라 다소간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 할지 몰라도 이 전 시장의 서울 시장 재임시절 보여준 구체적 성과와 추진력을 근거로 급격한 구조적 변화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는 단순히 감성과 이미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성장과 통합의 실용주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기대"라고 지적하고 "최근 네거티브 검증공방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이 전 시장의)지지율 하락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또 최근 당원들을 상대로 한 대선주자 지지 여론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선두를 유지하는 현상에 대해 당연한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이 전시장이 일반 국민 여론 조사에서 박 전 대표보다 20~30%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막연히 당원과 국민들 사이에 당심은 박 전 대표가 앞서 있다는 생각이 퍼져있었다"면서 "그러나 전당대회 이후 지난 8개월간 당심은 민심에 따라 꾸준히 변화해 왔음을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당심을 조사한 여론 조사표를 공개했다.

    진 의원은 이 표에 대해 "외부의 변화에 가장 더디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대의원 그룹에서 지난해 12월 기점으로 당심이 민심에 수렴되는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에 대한 당내 지지가 앞으로 더 높아 질 것으로 예측하고 그 근거로 "정권 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한나라당 사람들은 후보 선택의 기준을 '민심의 지지가 높은 후보'에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