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9일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것 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며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전쟁세력이라는 주장에 대해 '신색깔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과 일부 국내 좌파세력들이 한나라당을 몰아세울 적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 일어난다고 하고 자기들은 평화세력이라고 하면서 재미를 봤다"며 "이는 좌파세력들의 단순유치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전쟁을 일으키려는 정당이나 정치지도자가 어디 있나.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말한뒤 "이런식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수법이 이제 통하리라 생각한다면 정치인의 자격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어 "도대체 원내 1당, 또 집권을 목표로 하는 당에 대해 '전쟁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의 대변인 같은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큰 실수를 했는데 빨리 한나라당에 사과하면 끝나는 문제"라며  "사과하지 않고 소신이라고 계속 고집한다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원내대표와 만나 "이런  망언에 가까운 수준의 발언을 하면 큰일 난다고 비공식적으로 얘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관계 흐름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견에 "북한이 한나라당에 대해서 터무니 없이 트집을 잡고 불안감 조성시키는 것은 대단히 옳지 못한 일"이라며 "북한에서 이런 망언 망동하지 않기를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