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의원을 상대로 한 대선후보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두를 차지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한나라당 대의원 1203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5명의 예비주자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란 조사를 해 얻은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이 전 시장이 42.4%를 얻어 37.0%를 얻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7%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이어 원희룡 의원과 고진화 의원은 각각 0.9%, 0.2%의 지지를 얻어 1%에도 미치지 못했됐다. 대의원 중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가 8.9%, 무응답이 7.9%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조사에 비해 이 전 시장 지지도(39.4%→42.4%)는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박 전 대표 지지율(36.6%→37.0%)은 0.4%포인트 올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로 인해 지난 조사에서 나타난 양 후보간의 당내 지지율 격차가 2.8%포인트에서  5.4%포인트로 두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 전 시장은 전체 대의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전 시장은 서울에서 53.1%, 광주·전라에서 54.0%의 지지도를 획득한 반면 박 전 대표는 두 지역에서 각각 18.8%, 21.8%에 그쳤다.

    이 조사는 전화조사 방식으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

    한편, 내일신문이 지난 5일 발표한 대의원(조사 대상 700명) 지지도에선 박 전 대표가 40.4%를 얻어 이 전시장(39.2%)에게 오차 범위(±3.7%포인트)내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