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7일 범여권의 대선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을 선진평화강국으로 만들겠다”면서 “개혁민족 진영이 주축이 될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은 진영 대 진영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확고한 역사의식이 있는 후보만이 개혁민족진영의 결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의원은 “그간 나는 ‘질 것을 알면서도 옳은 길’에 정치생명을 걸어왔고 한번도 지역주의에 편승하지 않은 정치인”이라면서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내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제 겨우 우리는, 지난 100년간 민족수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는데 반민족세력이 과거청산에 거칠게 저항하면서 역사의 전진에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사회의 혼란과 분열의 상당부분은 이들의 저항에 기인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동맹과 예속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제는 일장기를 흔들더니 이제는 성조기를 흔드는 세력이 지금도 온존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은 열린당이냐 한나라당이냐는 싸움만이 아니라, 분단의 고착이냐 분단의 극복이냐, 역사의 전진이냐 역사의 퇴행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한 이후 단재 신채호, 백범 김구의 길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신채호, 김구, 김대중의 걸어온 길, 그 길의 연장선장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독립군의 아들로서, 민족 통일과 번영에 기여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충남 대전 대덕구가 지역구인 3선 의원이며 ‘민족반역자재산몰수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과거사청산작업에 앞장서 왔었다. 현재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