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도가 보수와 중도는 물론 진보층에서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와 갤럽이 지난 4일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정치성향이 대선 주자 빅3에 대한 순위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평가한 정치성향 분포를 2004년 조사와 비교하면 보수층(21.8%→32.9%)이 증가한 반면, 중도층(41.1%→33.5%)과 진보층(31.5%→28.8%)은 줄어든 것을 볼 수있다. 이런 유권자의 정치성향별로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자신을 '진보'라 평가한 계층에서 이 전 시장이 34.4%로 1위를 차지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17.8%), 손학규 전 경기지사(8.3%)순으로 뒤를 이었다. 진보적인 성향이라 평가되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명숙 국무총리 등 범여권 주자들이나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의 지지율은 2~3%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도 이 전 시장 지지도가 각각 50.9%와 48%를 기록해 여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보수층에서 22%, 중도층에서 19.3%를 기록했다. 손 전 지사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4.9%와 5.6%의 지지율을 얻었다. 

    '제5차 국민의식조사'는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02년 처음 실시된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서울대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 등 한국조사연구학회 연구팀이 만든 조사방법은 지난 네차례 조사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한편,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리더십 덕목으로 '비전 제시'와 '실행능력'을 주문하며, 이에 가장 적합한 대권 주자로 이 전 시장을 꼽았다. 경영전문지 엑설런스코리아가 주요 기업 CEO 52명을 대상으로 'CEO가 선호하는 대선주자'를 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권주자로는 이 전 시장이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손 전 지사가 24.5%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2위를 지키던 박 전 대표는 이 조사에서는 11.1%의 선호도를 보이며 3위였다. 이어 정 전 의장(6.7%),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4.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