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이 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잦은 '말실수'를 비판하면서 "이 전 시장의 말 실수는 군사문화와 권위주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인터넷기자단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실수를 지적하는 것 만큼이나 앞으로는 이 전 시장 말실수를 지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지적하는 것은 짧은 기간에 많이 (실수)한 데 대한 것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은 단문을 자주 사용하고 자신감있게 (말하고), 규정짓는 화법을 사용한다"면서 "그걸 관통하는 것은 사실 군사문화·권위주의"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이 전 시장이 행정수도를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을 것이라고 말한 게 그(군사문화 권위주의의) 단면"이라면서 "선글라스도 (일면) 그렇다. 폭발적 역동적 리더십 이면에 (이런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빈둥빈둥' 발언도 그렇고…, 언어는 철학, 문화 ,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은 솔직한 표현을 선호하는 것이지만, 이 전 시장은 (단정적 어법을) 선호한다기보단 젖어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많이 써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의 '빈둥빈둥' 발언에 "민주화세력에게 한 말은 아니기를 바란다"면서도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에겐 북소리처럼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인이 (민주화세력에게 한 말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가슴 아픈 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