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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범여권의 '연합공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김홍업씨가 무소속으로 나와도 민주당은 후보를 낸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연합공천은 '반(反)한나라'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김 원내대표는 "연대가 불가능할 경우엔 독자 후보를 낼 것"이라면서 "김홍업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은 당연히 후보를 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재보선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치개편의 큰 그림에 소홀해 질 수 있다"며 "너무 선거를 의식해서 지고 이기는 문제보다도 한국 정치를 바꿔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합공천에 대해서도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충청 호남지역, 가능하면 욕심을 부려볼 수 있지만 지금 정치일정상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4월 3일에 전당대회를 치른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호남민심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호남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서진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정략적인 목적으로 진행되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경계했다. 그는 "동서화합이라는 대업은 정치인 몇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한나라당과의 가치 통합문제는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되지 정치 세력들이 해서 풀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확정된 국회의원 재보선 대상지역은 경기 화성, 대전 서구 을, 전남 무안·신안 등 3곳이다. 특히 전남 무안신안은 한화갑 전 민주당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됐다. 이곳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