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15일 한나라당의 두 유력주자를 싸잡아 맹비난했다. 열린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실에서 '독재정권의 딸 답다' '치졸한 밥그릇 싸움 보기 흉하다' '도덕성이 밑바닥이다'는 '막말'(?)을 쏟아내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정조준했다.

    미국을 방문한 박 전 대표가 "인혁당 재심판결 문제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민주인사 중에는 친북좌파의 탈을 쓴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서 부대변인은 "대선후보답지 못한 반응이고, 박정희 독재정권의 딸다운 반응"이라고 트집을 잡았다.

    그는 "변화의 모습이 없는 독재시대의 반공 이데올로기가 박 전 대표에게서 그대로 묻어난다"면서 "과거모습만 남아있는 모습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인혁당 사건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유가족이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확실하게 사과해야 마땅하다. 사과하는 모습 속에서 과거의 모습을 용서받아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서 부대변인은 '후보검증 논란'으로 시끄러운 한나라당 상황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밥그릇을 놓고 치졸하게 싸우는 모습이 보기 흉하다"고 주장했다. 또 "독재자의 딸과 재벌출신의 싸움을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서 부대변인은 이 전 시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갔다. 그는 "(사람들이) '이 전 시장에게서 사실 우리가 도덕성을 요구하진 않고 있잖아'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전 시장의 도덕성은 밑바닥이다'는 뜻"이라며 "(사람들이) '또 이 전 시장의 재산형성 문제도 사실은 우리가 크게 문제삼지 않잖아'라는 말도 마찬가지로 '이 전 시장의 도덕성과 재산형성의 문제는 평범한 사람들의 도를 넘어선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