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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가장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8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격했다.
이날 당의장 후보인 정세균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 4명(김성곤 김영춘 원혜영 윤원호)은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차기 당 지도부는 2·14 전당대회 성사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는 중이다.
원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인혁당 무죄판결을 '나에 대한 공격'이라고 대외적으로 말한 것이야말로 문제"라며 "정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녀로서, 더군다나 이 나라의 국가경영을 책임진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저런 역사인식을 가니고 대선후보를 자임할 수 있나 두려움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또 "30년 만에 밝혀진 독재정권의 무도한 범죄가 있었으면, 아버지가 주도한 상황이었지만 이에 대해 반성·사죄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하고 말해야 하는데 안타깝고 걱정되고 그렇다"고도 덧붙였다.
정 의원도 박 전 대표 때리기에 가세했다. 그는 "난 실물경제인 출신이다. 박 전 대표의 7% 경제성장률 공약은 현실성 없다"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경쟁 때문에 무리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지적했지만,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7%를 공약했다"면서 경제성장률 7%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규모가 커지고 소득이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떨어진다. 박 전 대표를 지원하는 이혜훈 의원이 잠재성장률이 4.5%라면 추가 성장률 4.5% 정도는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박 전 대표가 7% 이야기 하는 것을 본인이 검증하고 하는 것인지, 누구에게 이야기를 듣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