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선준비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첫 대면을 갖고 경선시기 등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승리위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논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민승리위 공보담당을 맡은 이사철 전 의원은 회의 후 "이날 회의는 각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로 각 사항에 대한 결론을 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브리핑했다. 합의방식에 대해서는 "완전 합의제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설날 까지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회의를 갖고, 이 후에는 거의 매일 수시로 위원회를 개최해 ▲ 경선시기 ▲ 경선절차 ▲ 후보검증 방법 등 세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승리위는 먼저 경선시기에 대해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경선시기를 재론하기로 한 것은 상대당인 열린우리당이 해체 기로에 있고, 후보선출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당 예비후보들의 의견을 취합해 재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나 경선시기를 반드시 바꾸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제했다.

    최근 불거진 당내 정체성 논란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김용갑 의원과 원희룡 고진화 의원 양측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누구더러 나가라 마라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배후에 누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근거도 없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추가로 고 의원의 대리인을 국민승리위에 참여시킬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우리는 최고위원회로부터 선임된 사람들이다. 그것은 권한 밖"이라면서도 "문호개방은 원칙"이라고 말했다. 국민승리위는 '경선예비후보'를 정의하는데 있어서 모든 후보들이 경선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회의에 앞서 김수한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임해야한다"며 "제약적이기보다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경선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역일정으로 불참한 정병국 의원을 제외한 14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국민승리위의 활동기한은 내달 10일까지로 정했지만, 최고위원회 결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