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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전당대회를 위한 대의원을 확보하려고 대구·부산 지역을 방문하는 와중에도 한나라당 대선 주자 비난을 빠뜨리지 않았다. 김 의장은 1일 대구에서 '인혁당 사건'과 관련, "일본군 장교 출신의 딸"이라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난한 데 이어, 2일 부산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20조원 예산 절감' 발언을 비난했다.
김 의장은 2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산 20조원을 절약할 방안이 있다"고 말한 이 전시장에 대해 "그런 방안이 있다면 즉시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빠른시기 안에 방안을 제시하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를 논의해보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것이야 말로 구태정치로의 복귀며 국민을 선동하려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이 잘한 것은 청계전 복원, 대중교통개선 등 서울시에만 국한 된 것일뿐 전 국민에게 해당되지는 않았다"며 이 전 시장의 인기를 애써 깎아내려는 기색이 역력했다.김 의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도 화살을 날렸다.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이 손 전 경기도지사를 가리켜 '선의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 그는 "(손 전 지사는)훌륭하고 존경하는 정치인인데, 근래에 장군멍군식의 이야기를 보면서 정치를 희화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반한나라당 전선에 동참할 마음이 있다면 그 뒤 논의하겠다"면서도 "그것이 올바른 정치는 아니며 국민들에게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해 손 전 지사의 영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4일에는 전남 여수를 방문,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여수 지역 대의원대회를 격려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