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인 인명진 목사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과거사 정치공세에 피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인 위원장은 1일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유신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는 불가피하게 박근혜 전 대표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인혁당 사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긴급조치 위반 판결 판사 명단 공개 시기를 지적하며 "나에 대한 정치공세이며 한풀이 정치"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유신정권이 끝난 후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왜 (박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 나선) 지금 (과거사위 긴급조치 위반 판결 판사 실명을) 공개하는가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정치공세라고 말한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박 전 대표에게 이런 공격은 싫으나 좋으나 피할 수 없고, 자기가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정치공세라고 하더라도 (박 전 대표가) 그것(유신정권)에 대해 자신의 마음과 의견을 국민에게 말하고 이해받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 

    과거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된 경험이 있는 인 위원장은 과거사위의 긴급조치 위반 판결 판사 실명 공개에 대해서는 "판사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불행한 역사가 문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당내에서 '보-혁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정체성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 맞춰서 가면 되지 특별하게 우로 가자 좌로 가자 그렇게 하는 것은 참 쓸데 없는 토론"이라며 "잘못하다가는 언어의 유희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여권 인사 영입 주장에는 "당의 정강정책에 동의하고 같이 뜻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