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56명은 1일 향후 당의 진로와 관련,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신당 추진을 재확인하며 “(오는 14일로 예정된)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병두 선병렬 조정식 우상호 최재성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를 통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 신당 추진을 결의했다.

    이들의 대통합신당 추진 결의는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소속 의원 20~30명의 대규모 집단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종의 탈당 저지 압박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들은 “대통합 신당은 미래지향적 평화개혁세력의 집권을 위해 합의 가능한 모든 세력이 결합하는 것”이라면서 “이 속에서 국민이 명령한 ‘국정운영의 책무’를 최대한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이것(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 신당)을 제시하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대장정의 출발점이 바로 전당대회를 통한 질서 있는 대전환”이라면서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는 지체없이 대통합 신당 추진에 나서야 하며, 대통합 신당을 추진함에 있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제 정치세력과 함께 최단 시일내에 과제 완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전당대회를 통한 대통합신당 추진 결의에 서명한 의원은 김부겸 김성곤 김영춘 문석호 송영길 안영근 오영식 임종석 등 재선 의원 8명과 김종률 민병두 박영선 서갑원 양승조 오제세 조정직 지병문 등 초선 의원 48명 등 총 56명이다.

    한편 이번 서명 추진은 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처음처럼’이 주도했으며 최근 당내 집단 탈당 움직임에 대한 정치적 명분을 역화시키면서 동시에 원만한 전당대회를 통한 질서있는 대통합신당 추진과 새 지도부의 신속한 대통합 신당 추진을 촉구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탈당파 의원들은 이에 전혀 아랑곳않고 물밑 서명작업을 통해 탈당 결행 의사를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세규합 움직임을 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