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4년간 참여정부는 국정운영 잘했다'며 '아전인수'격으로 자화자찬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한 포털 사이트의 관련기사에는 오전 10시 현재 25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네티즌 'julumac'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관한 기사를 낱낱이 열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4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아시아 경쟁국 중 최하위' '대한민국 국가부채 280조, 사상최악. 국민 1인당 570만원씩 빚더미' '잠재성장률 4%대, 사상최저' '내수파탄, 최악의 양극화' '부동산값 821조 상승, 사상 최악' '실업급여 사상 최악' '가계빚 546조, 1인당 3456만원씩 빚더미' '경제고통지수 IMF이후 최악' 등의 기사를 제시해 2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역사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자화자찬'을 비판하는 네티즌의 목소리도 있었다. 'ygkang22'는 "잘하고 못하고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고, 'vone22'도 "역사에 뻔뻔하고 무능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klavier75'는 "자기 스스로 하는 평가는 객관적인 평가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dfgdfyy'는 국민 평가는 최악인데 자화자찬한다. 국민의 적이다"고 비난했다. "판단은 국민의 몫으로 남겨두라"고 목소리를 높인 'eugene0219'는 "왜 그렇게 서둘러 자평하는건가. 민생에 전념하라는 요구가 왜 상투적인 공격인가. 그건 몇몇 언론의 요구가 아니라 나같은 서민의 요구인데, 왜 자꾸 귀를 막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이디 'ario12'는 "노 대통령의 말이 오락가락한다"며 "경제지표 좋은 건 지금 정부가 잘한 것이고, 경제상황 나쁜 건 이전 정부들이 못해놓은 것이라 핑계댄다"고 말했다. 'dr_bae'는 "이래서 노 대통령이 희망이 없다는 것"이라며 "보통 사람같으면 자신이 조금 잘못하면 바로 뉘우치고 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데, 불행히도 우리의 대통령은 자신만의 잣대로 모든 일을 추진하고 평가한다"고 꼬집었다. 부동산값 폭등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또 'clo777'는 "정말 집값은 최고로 올려놨다. 말로만 정치 다한 것 같다"며 "서민인 우린 왜 대통령이 잘한 것을 못 느낄까. 집값과 물가만 치솟아 정말 한국을 뜨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31일 노 대통령은 국정과제위원회 합동심포지엄 특별강연에서 "로드맵대로 국정운영했다" "2단계 민주주의 마무리했다" "노사모가 선거악습을 끊었다" "법치질서는 어느 정부보다 안정됐다"등의 발언으로 참여정부의 4년을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