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31일 자신이 범여권의 대선 후보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직' 그런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정치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문 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3후보론에 대해 "제가 아직 그런 자격이 없는것 같다"며 "지금은 일자리를 어떻게 해서라도 몇 천개, 몇 만개라도 한 기업단위에서 늘려가는게 중요하다"며 확언을 피했다.

    문 사장은 '정치인도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자리는 정부도 만들고 또 기업도 만들고 또 사회적 일자리도 같이 만들고 다함께 해야된다"고 말했다.

    문사장은 '그럼 정계 진출에 부정적인 것이냐'는 질문에 "글쎄요. 일단 그쪽에 전공하시는 분들이 있고 저희처럼 한 분야에서 30여 년씩 한 우물을 판 사람들이 그런 자격이 있는가 하는 건 좀 신중히 서로들 생각해야 되지 않는가"라며 여운을 남겼다.

    문 사장은 고건 전 국무총리의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박원순 변호사 등과 함께 범여권의 제3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기업인이기도 하면서 또 적극적으로 시민사회 운동을 펼치고 있어 매번 선거철마다 각 정당의 영입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문사장은 진보세력의 집권을 목표로하는 시민단체인 '미래구상'의 토론회에도 참석하는 등 정치 활동과 '멀지 않은'거리에 있는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박원순 변호사는 "더이상 답변할 필요 없다"며 정치 참여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