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월초 결성될 경선준비위원회에 대해 '역사적 소명' '정권교체' '멸사봉공'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공정관리를 다짐했다. 강 대표는 3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후보의 경선 시기, 방식 등을 정하는 경선준비위이므로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겠다"며 "공정 경선관리는 내 '역사적 소명'이고,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멸사봉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 독자출마'할 것이란 의견이 50% 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강 대표는 "통계가 그렇게 나오는 것은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이는)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안이 없다, 두 사람의 센 사람이 있으니 불안하다, 이런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나 두 분(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다 본인들의 역사적인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절대 과거처럼 뛰어 나가서 무슨 핑계를 대고 다른 일을 벌일 유치한 분들은 아니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강 대표는 "그런 최악의 상황(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분열)이 오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나가는 것은 당의 책임이자 내가 제일 막아야 될 역사적 소명"이라며 "올해의 목표 사자성어는 '정권교체'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멸사봉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후보검증'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강 대표는 "후보의 공식적인 검증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해준 규정대로 선거관리를 하면 할 때가 온다"며 "검증의 절차와 방법,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등은 경선준비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경선 시기와 방식에 대한 의견 조율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대립되는 부분에서 조율이 불가능할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양측입장은) 방식을 한 글자도 못 고친다는 것도 아니고, 시기를 조금도 늦출 수 없다는 것도 아니다"며 "대화를 해봐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지는(양극단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시기를 늦추자, 이 전 시장측은 일반 국민의 참여를 늘리자는 입장이다.
경선준비위 구성과 관련, 강 대표는 "위원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으로 내정됐고, 외부 인사를 포함해 15명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두 번 실패한 경험이 있고,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도 알고 있다. (경선을) 잘 조율해 후보들과 직접 회담을 해서라도 (분열 우려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개헌 포함 민생회담'에 대해 강대표는 "대통령을 만나서 국민 소리를 전하겠다. 개헌을 철회시켜드리려 가고 싶다"고 말했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진대제·정운찬·강봉균 영입가능' 발언에 대해선 "그 분들이 한나라당에 올 생각도 하지 않는데 우리끼리 그런 분들을 도마 위에 올려서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실례다. 또 선거로 평가받아야 하는 정치인에게 한나라당이 도피처를 제공하는 그런 영입은 정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