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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29일 열린우리당이 중앙위원회에서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기로 하고 기초·공로 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개정안을 통과 시킨 것과 관련, "오늘은 열린당 창당정신이 탈당한 날"이라고 비판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에서 "창당선언문을 실현하겠다면서 열린당이 전면에 내건 기간당원제는 사실상 민노당의 진성당원제를 본따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그 제도를 자신들의 창조물인 것처럼 얘기한 것까지는 좋다"면서 "그러나 스스로 창당선언문에 적힌 창당정신을 배신하는 일을 당의 강령과 정신을 지켜야하는 중앙위가 62대 1로 통과시켰다는 데는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창당선언문 정신을 저버렸기 때문에 열린당에는 동원정치·계파정치·밀실정치·고비용정치로 회귀하는 것만이 남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지방선거 패배의 반성이 기간당원제 폐지로 귀결되는 것은 안이한 평가가 아니냐"고 며 "선거패배를 귀찮고 거추장스러운 제도의 폐지로 이어가는 순발력 하나는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오늘 사태는 한마디로 열린당은 창당주역도 탈당하고 창당정신도 탈당하는 대규모 탈당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이라며 "열린당은 이제 창당주역도, 창당정신도 없는 껍데기 정당이 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