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공격적 정치행보를 이어가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제지도자론'을 다시 공격했다. 정 전 의장은 29일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개발독재시절에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였던 경제관은 미래 대한민국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면서도 "그런데 무엇을 위한 경제냐, 누구를 위한 경제냐 하는 것은 따져봐야 한다"며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정 전 의장은 "소수부유층 중심인지, 특권 경제주의자인지, 재벌 중심인지, 토목이나 건설사업, 개발독재시절에 이른바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였던 그런 경제관을 계속 갖는다면 미래 대한민국에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건설부문에서 일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는 이미지는 가질 수 있다"면서도 "과연 그것이 2010년대에 맞는 한국의 미래형 리더십이냐 하는 것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범여권 대선후보로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계속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정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의 신당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다면 범여권 신당의 대권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된다면) 선의의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원래 손 전 지사의 정체성은 신당과 맞다"며 "그러나 신당 참여여부는 손 전 지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이 훨씬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권 후보가 가시화되는 본격화 단계에 가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선거)구도"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