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당 창당 주역인 천정배 의원이 28일 열린당을 탈당했다. 임종인·이계안·최재천 의원에 이어 4번째지만, 그의 탈당은 열린당 지지자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천 의원 홈페이지에는 그의 탈당을 비난하는 글이 하루사이에 무려 100여개나 달렸다. 또한 열린당 홈페이지에도 '떠날사람은 빨리 떠나라'는 등 천 의원을 비난 하는 글로 가득했다.


    천 의원이 열린당을 버리고 신당을 만드는 것을 비난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열린당 당원이라고 밝힌 아이디 '영월사람'은 "민주당 해체하고 열린당 만들어서 내각에까지 참여했던 사람이 무슨 당을 만드냐"고 비난했다. '최악의 정치인'은 "자신이 당 만들어놓고 자신이 탈당한다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100'은 "민주당으로 안될 것 같으니까 열린당 만들고, 열린당으로 안될 것 같으니까 또 신당 만들고 그 신당으로 안되면 또 새로운 당 만들면 그뿐이냐"며 "당신들이 원하는 건 국민의 행복이 아니고 오직 정권뿐이다"라며 비난했다.

    또 천 의원의 탈당을 비난하며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글도 많았다. '두루객'은 "노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되었으니 열린당 떠날거면 배지를 반납해야 도리"라고 말하며 진정성을 보이라고 했다. "탈당이 아니라 은퇴하라"('세상에'),"국회의원이기 전에 인간이 돼라"('오륙도')등 탈당을 비난하며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의견도 많았다. '미호'라는 네티즌은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단물빨고는 당이 어렵다고 도망가는 수준이하 정치 놀이배"라며 "철새들의 정치생명은 국민들이 끝내야 한다"며 다음 총선때 천 의원의 낙선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열린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천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주를 이뤘다. 기간당원이라 밝힌 '산희산희'는 "천정배 결국에는 지역당으로 회귀하는구나"라며 "정치사기꾼으로 임명한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당 홈페이지에는 천 의원의 탈당을 지지하는 글도 몇몇 올라왔다. 기간당원인 '윤성우'는 "개떼처럼 천정배를 물어뜯는 사수파"라며 당 사수파를 비난했고, '배인성'은 "천정배 의원 힘내시기바랍니다"라며 탈당 결심을 지지했다. 그러나 천 의원의 탈당을 지지하는 글에는 "코미디 하시나(임재원)" "왠만하면 나가주시오, 여기는(열린당)사수파가 지킬것"(황문희)와 같은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한편 28일 천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원내대표까지 지낸 정치 지도자가 개별 탈당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 묻고 싶다”며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