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준상 상임고문이 25일 뉴데일리에 기고문 '한나라당 상임고문단 회의를 다녀와서'를 보내왔습니다. 본 기고문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

    한나라당 상임고문단 회의를 다녀와서.

    2007년 1월 24일 정오 12시, 63빌딩 백리향에서 한나라당 상임고문단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날 회의에서는 김수환 상임고문단 회장과 신영균 간사장을 포함한 이중재, 김명윤, 정재철, 서정화, 최병렬, 박관용, 유한열, 현경대, 이자헌, 나오현, 정창화, 신경식, 김종화, 김영정, 김동욱, 유준상 상임고문 등과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대선 예비주자를 비롯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김형오 원내대표, 황우여 사무총장, 나경원 대변인,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박종희 손학규 비서실장 등 30여명이 참석하였다.

    신영균 간사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김수환 회장께서 인사말을 전했으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5대, 16대 대선의 실패로 충분한 경험을 하였으며, 이제는 승리만이 남았다. 경선방식과 시기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당내에서 구상 중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대선 예비후보자들 모두가 훌륭하기 때문에 2007년 대선의 승리를 장담하였고, 경선에서 공정하고 깨끗한 상생경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대선 예비주자들의 간단한 인사 및 각오에 대한 연설이 시작되었다.

    먼저, 박근혜 후보는 “당의 어르신들이 당에 대해 항상 걱정, 염려해주시기에 당의 미래를 밝다. 경선에 불복한다면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떠난 정치인이 되며 한나라당의 신뢰 또한 실추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단합하여 정권교체를 이루는 길만이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을 구하는 길이다.”라고 전했다.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말씀에 더 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국민들의 염원과 한나라당의 염원은 같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기대가 크기 때문에 걱정도 크다. 당내의 세 후보가 화합을 해서, 후보가 된 후보를 중심으로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 한나라당이 국민자치 책임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만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당내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발표하였다.

    손학규 후보는 “먼저 상임고문들에게 당을 이만큼 발전시켜서 감사하다. 경선에 대해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마음은 잘 알겠다. 그러나, 어른들이 걱정하면 아이들이 걱정하듯이 우리가 늘 걱정하면 국민들이 걱정한다. 자신은 경선에 대한 선서나 약속을 안 하겠다. 내가 걸어온 길대로 하겠다며, 칭기즈칸의 ‘성을 쌓은 자는 망하고 길을 닦은 자는 흥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당내에서도 자체혁신을 해야 하며, 07년 대선에 무조건 승리하여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연설하였다.

    대선 예비주자들의 연설이 끝난 후,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야당흔들기를 계속 할 것이다. 이슈선점에 의한 주도권을 잃게 되면 현 정권의 죄악이 되풀이 될지 모른다. 당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중재 상임고문께서는 “경선에 있어서 치열한 모습은 당 차원에서 해보다 득이 많다. 단지, 경선 후보들 간의 비방과 모함만은 절대 피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김형오 원내대표와 황우여 사무총장은 사학법 재개정, 선거법 개정, 경선관련에 대한 시중의 괴담, 괴설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 및 당무보고와 함께 “한나라당을 지지율이 40~50%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만보다는 겸손함을 느껴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연소 상임고문인 유준상 상임고문은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내 느낌에는 한나라당이 변화된 점이 없다. 이 느낌이 그대로 간다면 낙관적으로 보는 선배님들과의 견해가 다르다. 지금도 호남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두 자리 숫자이지만, 그 결과는 대통령 후보들의 개인적 호감과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여러 당원들이 호남계에서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호남개발에 필요한 예산지원 등이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한나라당에 입당을 하려고 하면 꺼려하는 성향이 많다. 앞으로도 더욱더 이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선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나쁜 것이 아니다. 이회창 후보은 너무 조용했기에 실패한 것이다. 경선에 대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과 이중재 상임고문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일 뿐, 후보 간의 비방은 금물이다. 자유로운 경선, 치열한 경선을 하게 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경선 후의 단합으로 당선자와 낙선자가 공동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가야할 것이다. win-win전략의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마무리하였다.

    대선 예비주자와 당내의 실무진이 참여한 회의였기에 국가와 당내의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깊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 향후 대한민국의 리더가 될 후보들의 청사진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던 자리였으며, 후보들의 큰 포부를 느꼈을 때,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읽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