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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당내 대선후보를 공개지지하자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17일 “공개 지지선언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동조해 달라’는 의미가 있다”며 “3월 어느 적정한 시점에 공개적인 지지후보를 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있어 ‘줄서기’와 ‘공개지지선언’은 동전의 양면성이 있겠지만 ‘의미의 차이’는 분명하다”며 “‘줄서기’는 승산을 점쳐서 이길 것 같은 쪽 편에 따라 붙는 느낌이 들어 마뜩치 않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개지지 선언의 근거는 '승산'이 제1의 근거는 아니라고 본다”며 “지지 선언을 한 이상 승리하도록 (지지 후보를) 진심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이 의원은 “(아직은 후보를 제대로 모르겠으니) 대선정국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3월 어느 적정한 시점에 ‘어느 후보가 정말 나라를 제대로 경영할 적임자이며 올곧은 국정 철학을 가진 사람인지’ 판단해 공개적인 지지후보를 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선을 앞둔 각 후보 진영에는 이미 흥미 이상의 분석으로 집계되고 거명된 의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며 “멋진 전투가 예상됐다가도 군중의 뒤쪽에서 추한 얼굴을 숨긴 열성자가 상대 진영에 익명을 무기로 돌을 던지기 시작하면 싸움의 양상은 대표자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저질스런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발 한나라당을 대표할 후보 여러분이 ‘치열한 경선, 아름다운 승복’을 바라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한 경선 시기에 대해 “우여곡절을 겪은 후 공감대 속에 통과된 ‘혁신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되 다른 당보다 먼저 후보를 내면 혼자 매를 맞아야 하는 어려움과 손해가 있다”며 “경선 시기는 흐름에 맞춰 탄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