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16일 전격적인 대선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대선후보 지지율10%에 그의 지지층이 누구를 선택할 지 주목된다.

    우선 '빅3' 중 한축인 고 전 총리의 대권 포기로 인해 유권자들의 한나라당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 예상된다. 그리고 여권이 추진하던 통합신당 논의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여권의 유일한 선두주자였던 고 전 총리 지지층이 여권에 흡수되기보다는 부동층으로 가거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정효명 연구원은 고 전 총리의 대권 포기 수혜자는 이 전 시장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고 전 총리 지지층은 고건이라는 인물을 지지하는 층과 여권을 지지하는 층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인물로서 고 전 총리를 지지하는 표는 부동층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문제는 여권의 지지표라 볼 수 있는 3~4%의 유권자"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밴드왜건 효과로 이 전 시장에게  표가 몰리지 않겠느냐"며  "이 지지층의 선택권에 김근태 의장이나 정 전 의장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정 전 의장에게 다소 표가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정 전의장이 (고 전 총리의 지지표를 받더라도)빅3에 이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나 김 의장, 정 전 의장쪽으로 표가 몰릴수도 있으며, 혹은 대선 주자들에게 골고루 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대부분의 표가 부동층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