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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활동 중단'과 '대권도전 포기'를 전격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자 고 전 총리의 팬클럽 회원과 지지자들이 "불출마 선언 반대"를 외치며 간담회가 열릴 서울 연지동 고 전 총리 사무실을 봉쇄한 채 간담회 자체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
'우민회' '민우산악회' '미래와 경제' '고건닷컴' 지케이피 고건과 사람들' '희망연대' 등 고 전총리 지지모임 및 팬클럽 회원 6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사무실 앞에 진을 친 채 고 전 총리의 사무실 입장 자체를 막을 태세다.
이들은 "지지자들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갑자기 대권행보를 포기한다는 보도를 보고 급히 나왔다"면서 "전격 불출마선언은 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수십만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헸다.
지케이피 최종민 대표는 "고 전 총리에게 오늘 하려는 불출마 선언의 의도와 듯을 묻고, 그가 왜 중도에서 포기해야 하는지를 따질 것"이라고 흥분하면서 "자발적인 팬클럽이 많은데도 이들과 한마디 상의없이 그런 중대한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건'이라는 상품을 지지하는 수십만 회원 지지자들이 있는데 고 전 총리가 혼자만의 고뇌로 중도 포기선언을 하면 안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우민회 강성환 공동대표도 "오늘 회견은 이뤄져서는 안된다"면서 "간담회를 하더라도 지지자들과 논의를 거친 뒤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간담회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당초 고 전 총리가 간담회를 열기로 했던 사무실로 들어오는 엘리베이터 문을 봉쇄한 채 "간담회는 안된다"고 외치다가 오후 1시40분쯤 고 전 총리가 간담회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열고 나서려 하자 곧바로 그를 도로 돌려세웠고 이들 중 몇몇은 고 전 총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