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만찬과 오찬에 불참한 것에 대해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15일 밤(한국시간) 필리핀 세부에서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 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 만찬과 15일 아로요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 행사에 불참했다. 청와대 측은 15일 오찬은 '업무 오찬(working lunch)'에서 '사교 오찬(social lunch)'으로 성격이 바뀌어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오찬에 불참했다. 노 대통령이 피로 누적을 이유로 해외 일정을 거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포털사이트의 'lhr7289'는 "한가지라도 잘해라. 왜 이리도 국민의 신뢰가 없어졌는지를 되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욕심을 버려 여러가지 사안을 벌이지 말고, 제발 부동산 하나라도 잡아줬으면"이라며 지적했고, '045850a'는 "하고 싶지 않다고 안하는 자리가 아니라 싫어도 국익을 위해 나서야하는 자리가 대통령 아닌가. 만찬·오찬에 안 가고 개헌 대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건 국민을 배신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의견을 올렸다.

    아이디가 'activo'인 네티즌은 "국민들의 동정심을 얻기 위한 고단수에 노림수다"며 경계했고, 'hansk30'은 "외국 나가도 힘없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또 'jinsarah'는 "국가 체면을 개헌과 바꾸나. 국민호응 없는 개헌은 국가 시간 낭비다. 아니 경제 낭비다"고 비판했고, 'sophia22'는 "국가원수는 자기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oojs'는 "쓸데없이 개헌한다고 힘 다 빼니 정작 중요한 걸 못한다"고 말했고, 'tebbyismy'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은 노 대통령 두고 하는 말이다"고 했다. 'akaylo'는 "수많은 서민 울려놓고 잘못한 건 부동산밖에 없다고 박박 우기는 사람이 밖에 나가서 뭘 못하겠나. 나라망신 그만 시켰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어지간히 하기 싫은가 보다(mangnani6680)" "나라위해 일하기 싫음 물러나야지(tkarjaeks)" "노 대통령 연연할 이유없다 하야해라(lovepark77)" "부질없는 짓 그만하고 내려올 준비하세요(ndtbank)"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