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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의 통과여부와 임기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개헌이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상품인가"라고 비판하고 개헌에 진정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에게 드리는 두 번째 글'에서 "여·야 정치권의 사전 논의의 틀과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정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대통령의 갑작스런 개헌안 발의에 대다수의 국민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자리, 부동산, 한미FTA등 정작 중요한 현안을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짧으면 사나흘, 길어도 한달 정도 대통령이 정국의 주인공 자리에 계속 서있을 수 있는 상품으로써 헌법 개정이 이용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개헌 제의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야당의 비협조에서 찾지 말고,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에서 찾아라"고 충고했다.
이 의원은 열린당내 통합신당파로 분류되며, 개헌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의 열린당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12일에도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발언과 관련, "이런 식으로 무슨 개헌을 하느냐. 대통령의 3일 짜리 마이크 잡기용으로 전락해 버렸다"면서 "개헌에 임기와 진퇴를 걸고 제안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