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한 뒤, 노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은 자기를 위해 개헌하는 대통령"이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자 박 전 대표가 좋은 대통령의 조건을 제시하며 이를 다시 맞받아쳤다. 11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한국인포럼' 창립기념 학술대회에 연사로 나선 자리에서다. 

    박 전 대표는 "요즘 애국가 가사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바로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평화의 바닷물과 백두산이'로 바꾸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평화의 바다' 제안을 비난했다. 

    '나쁜 대통령' 발언과 관련, 박 전 대표는 "올해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며 '좋은 대통령'의 기준 네 가지를 제시했다. 

    박 전 대표가 제안한 '좋은 대통령'은 "정치공학에 매달려 집권연장에만 온 힘을 쓰지 않고 국민 전체를 먹여살리는 일에 관심이 있는 대통령" "북한의 눈치만 살피기보다 확고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 북한을 변화시키는 대통령" "일자리를 없애는 대통령보다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대통령보다 국민 모두를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이다. 박 전 대표는 "이런 대통령이 정말 좋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