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최초로 80%선을 돌파했다.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부정적 평가를 또 갱신한 이 수치는 외환위기 직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받은 기록을 능가하는 초유의 것이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9일 전국 성인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3.4%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80.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갤럽조사와 비교할 때, 노 대통령의 부정평가(79.3%)는 더 높아진 것.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중에 부정평가가 80%를 넘은 일은 노 대통령이 처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것은 임기 말 56.3%였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78.1%를 기록했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52.1%로 창당 이후 갤럽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고, 열린우리당은 11.4%에 그쳤다. 민주노동당(10.7%), 민주당(4.8%)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