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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설익은 대북정책 관련 발언을 잇달아 내뱉고 있다. 이 장관은 8일에는 "대북 쌀 지원을 무상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신년사에서 "북의 빈곤에 대해 같은 민족으로서 남쪽은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북핵과는 상관없는 '인도적' 대북 지원 발언은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자리깔기'용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 장관의 '무조건 대북지원' 발언에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통일부 홈페이지의 '저승사자'는 "통일부가 북조선 보급부대냐"고 비난했고, '속터지는 국민'은 "내가 피땀흘려 번 돈, 세금으로 앗아가서 쓸데없는 짓들이나 하고 있다"며 강하게 따졌다. 또 '성백유'는 "세상에 김정일이가 할 말을 통일부 장관이 한다"며 "북한 국민이 못사는 이유가 우리 책임이라니 당신은 어느나라 국민이냐"고 분노를 표시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도 네티즌 댓글 성토는 이어졌다. 'bis1013'는 "대북지원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식들부터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고, 'dredd1'은 "다른나라 쳐다볼 시간 있으면 결식아동을 쳐다보라"고 꼬집었다. 결식아동들이 라면만 먹는다는 이날 아침 한 언론매체의 보도와 연관지어 아이디 'jbanner'는 "우리 애들은 라면도 못 받아 먹는데!", 'nimidanny'는 "우리나라의 결식아동을 확인해 봤느냐"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취임 후 그치지 않는 이 장관의 '북핵 무시, 대북 지원'에 대해 네티즌들은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아이디 'gjkwon'은 "북으로 가서 살아라", 'jk8304'은 "탄핵해서 쫓아내자"라며 비난했다. 이 밖에도 "굶주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다"('divide01'), "그 쌀이 니 쌀이냐"('eterne_one'), "니돈으로 하세요"('bbounggari') 등 네티즌들의 비아냥과 분노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