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5일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반민주적" "권위적”이란 단어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노 대통령과 국장급 이상 공무원 250여명이 모인 오찬 자리에서 "가급적 말을 아껴달라"고 건의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쓴소리'에 노 대통령이 "할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말을 가려서 해달라"고 맞받아친 데 대해서다. 노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쓴소리가 끝나자 공개석상에서 이같은 취지로 이 위원장을 꾸짖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쓴소리에 귀를 닫은 지 오래인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도 어제 발언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언급"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는 수준이 아니라 국민을 협박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노 대통령도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면서 국민들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노 대통령의 그 한마디 때문에 회의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고 하는데 노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얼음장처럼 싸늘하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