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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한나라당 일부 후보가 탈당해 한나라당이 분열될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이 10명 중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리얼미터'가 3일 한나라당 후보의 탈당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1%가 일부 대선후보가 당을 이탈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30.9%가 나왔다.
지지정당별로는 비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을 더 높게 전망했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대권 주자들이 분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2.9%로, 분열될 것이라는 의견(29.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지역별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열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거나 두가지 견해가 팽팽했다. 반면 영남권에서는 분열될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분열될 것이라는 의견에 비해 20% 이상 높게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97년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인제 전 의원이 경선에 불복, 탈당하여 많은 지지표가 이탈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이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의 과열 경쟁이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겐 분열에 대한 우려로, 비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겐 기대 심리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