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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근태 뛰어봤자, 노무현 대통령 손바닥 안’(?)
열린우리당 내 양대 계파를 이끄는 정동영 김근태 전·현직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결별할 경우, 이들의 현재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뿐 더러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최근 긴급회동을 통해 ‘국민의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전격 합의했으며, 이후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 주자인 이들이 노 대통령과 결별 수순을 밟으며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었다. 이들의 지지율은 현재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60명을 대상으로 정동영 김근태 전·현직 의장이 노 대통령과 결별할 경우 이들의 지지율 변화 여부를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4%가 ‘지지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30.1%는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대답은 23.2%였다.
지역적으로는 강원(36.7%), 대전․충청(35.5%), 부산․경남(33.9%)에서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며, 이와는 반대로 열린당의 지지 텃밭인 전북(35.6%)과 광주․전남(26.3%)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대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다.
이와 함께 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30일 열린당의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해 향후 정계개편시 지지정당을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김 두 사람의 긴급회동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겠지만 통합신당의 파괴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0%가 정계개편시 지지정당으로 ‘한나라당’을 꼽았다. ‘열린당과 민주당, 고건 전 국무총리 등 외부세력이 참여한 통합신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8%에 그쳤다. '재창당한 열린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대답은 7.5%였다.
특히 지지성향별로 살펴보면, 자신의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층에서도 정계개편시 지지정당으로 ‘한나라당’(39.3%)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통합신당’(25.0%), ‘재창당한 열린당’(11.5%) 순이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층에서도 ‘한나라당’(30.6%) ‘통합신당’(26.8%), ‘재창당한 열린당’(11.6%) 순으로 나타났다. 당락에 큰 영향력을 가진 40대 층에서도 ‘한나라당’ 지지(48.5%)가 ‘통합신당’(18.9%), ‘재창당한 열린당’(3.5%) 지지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화조사방식으로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