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 범여권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고건 전 총리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29일 전국의 19세이상 성인남녀 617명을 대상으로 범여권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6.3%가 고 전 총리를 꼽았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6.2%로 뒤를 이었으나 고 전 총리와의 격차는 무려 20.1%P였다.

    고 전 총리는 압도적인 범여권의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으면서도 지지층의 분포도에선 열린당 지지층 보다는 타 정당의 지지자들로부터 오히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중심당(59.2%) 민주당(50.2%) 한나라당(26.1%) 지지층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최근 범여권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3.9%의 지지도를 보여,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4.5%),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4.2%)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정 전 총장이 아직은 이렇다할 두각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정 전 총장은 서울 지역(5.7%)과 본인의 고향인 대전․충청지역(5.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김근태 열린당 의장은 3.9%, 한명숙 총리는 3.8%,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1.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열린당 지지층에선 고 전 총리(18.6%)와 김근태 의장(11.3%)을 1․2위로 꼽았으며,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선 정동영 전 의장(16.5%), 김근태 의장(14.9%), 고 전 총리(12.7%) 정운찬 전 총장(1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