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대표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달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임기 관련 발언에 이은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노명박 연대설’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이재오 의원이 발언하는 것을 보면 어떤 거래를 마치 희망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뉘앙스를 받게 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의 임기 관련 발언 직후인 지난 8일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 대통령은 남에게 사술을 부려서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려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며 “인간적으로 노 대통령은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한,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었다.

    정 대표는 이어 ‘노명박간에 서로 연대를 한다면 양측에 서로 주고받을 만한 선물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짐작수준이지만 만약 노 대통령이 조기하야를 하게 되면, 현재 지지율에서 빠른 시일내에 대통령선거를 하게 되면 검증을 거치기 전에 대통령 선거에 돌입하게 되니까, 이명박 진영은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에 대한 급부에 대해서는 “쉽게 떠오르는 게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다는 정도겠지만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 “만약 노명박 연대설이 기정사실화 되면, 대통령직을 거래하는 사상 최초의 권모와 술수의 야합이 되는 셈인데 이건 또다시 엄청난 국민적 저항을 부를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상 최초의 야합이 이루어진다면 절박한 상황을 가져갈 수도 있는데 4.19혁명과도 같은 국민적 저항이 따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금 너무 가정을 가지고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재오 의원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제가 이명박 전 시장을 공격하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재오 의원의 발언이 왜 나왔을까를 유추하다보면 유추적 해석이 이렇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도 “ 박근혜 전 대표는 2년 반 동안 혹독한 검증을 거친 지지율이고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엔 아직 본격적인 검증이 채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의 지지율”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지지율의 변동폭이 2%포인트 내에서 변동폭이 넘어서질 않는데,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 조사기관에 따라서 10% 포인트 이상의 폭이 있다. 그것은 이명박 전 시장 진영을 상당히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만약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상한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지지도에 대해 “거품이 붙었다 빠졌다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이 전 시장이 왜 검증이 안 됐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수준과 서울시장의 수준으로 하게 될 업무를 같이 보기는 힘들다. 대통령의 업무라면 지금 내놓은 정책적 검증도 필요한 것이고 인물적 검증도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면 최근에 이명박 전 시장이 네티즌들을 막 고소를 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불안감의 표시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가지고 검증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