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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4일 5․16 군사쿠테타를 ‘5․16혁명’ ‘5월혁명’으로, 4․19혁명에 대해서는 ‘4․19학생봉기’등으로 기술해 논란을 빚고 있는 ‘교과서포럼’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시안과 관련, “4․19혁명은 당연한 것이고 5․16은 군사쿠테타인 것”이라고 확실히 못박았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시사프로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교과서든 역사책이든 원칙이란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또 “5․18 광주민중항쟁도 중요한 게 원칙”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6․15 공동선언도 언급하면서 “(교과서포럼) 교과서에 6․15 공동선언이 언급돼 있는지는 못 들었지만 그런 문제도 너무 부정적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당연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이것을 남북간의 정당이나 개인이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번 교과서포럼 교과서 시안 논란으로 뉴라이트 진영간에 갈등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속하고 있는데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이고 교과서포럼이 속한 데는 뉴라이트네트워크”라면서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서로 다른 조직이니까 마지막 단계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생각하고 기대를 했는데 서로 속해있는 조직이 다르다 보니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차제에 우리가 통합을 해서 서로간에 긴밀한 논의, 협의를 해나가는 방향으로 하자는 제안을 해 놓고 있는데 좋은 반응이 오고 있다. 오히려 좋은 점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교과서 시안 논란이 뉴라이트 진영의 통합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김 의장은 또 “좋은 교과서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는 좋고 필요한 시점인데 제작하는 과정에서 한두명이 좀 뉴라이트 정신과는 다른 조금 벗어난 의견을 담았기 때문에 이런 건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최근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의 김용갑 의원 징계 문제 등과 관련한 당내 논란에 대해서는 "이 징계를 인명진 목사는 좀 더 강력하게 해서 당의 개혁성을 강조하자는 입장이고, 강재섭 대표는 당을 꾸려나가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너무 세게 하지 말고 과거에 일어난 건 조금 설득을 하고 앞으로 단속을 하자는 그런 입장차 같다”면서 “제 생각에는 징계는 확실히 하고 거기에서 서로 손잡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윤리위원회의 징계 등의 문제를 놓고 인명진 위원장을 향해 한나라당 내에서 ‘좌파’라는 공격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도 “제가 김용갑 의원이나 한나라당 쪽에서 그렇게 말하면 판이 깨지고 그것은 아주 소극적인 생각이다. ‘좌파가 목에 칼을 갖다 댄다’ 이런 말은 서로 간에 조심해야 되고 우리가 지금 다 힘을 합쳐서 자유화와 선진화로 나가야 될 때에 그런 표현은 앞으로 자제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말한 바 있다”면서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를 둘러싼 ‘좌파’ 발언 등의 비난은 적절치 않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차기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간의 과열 경쟁에 따른 ‘경선불복’ ‘줄서기’ 등의 우려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옛날처럼 불복을 하고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일어날 수가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고 또 일어나면 그냥 두면 안된다. 다리 분지르는 정도로는 약하지 않느냐”고 했다. ‘줄서기’에 대해서는 “각자 성향에 따라서 선택을 하겠죠, 그런 것에 정치계에서 자연적인 현상인데 우리는 NGO단체이니까 그런 것은 거의 없습니다만 현 정당 정치계에서는 그런 게 있을 수가 있는데 국민들이 볼 때 눈살을 찌푸릴 정도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장은 또 ‘뉴라이트가 한나라당과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일각에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뉴라이트의 입장에선 범국민 연합을 결성하자는 것이다. 범정당 연합이 아니다”면서 “뉴라이트 진영과 정통보수 진영, 또 선진화 진영 등 우리 NGO들이 먼저 단합을 하고, 그 다음에 내년 봄 넘어서 정치권에서 후보자를 단일화 하는 것은 정치권에서 할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의장은 “내년 아마 4월에서 6월 사이에 단일후보를 정치권에서 내겠죠. 저는 민주당, 국민중심당, 한나라당 성향이 비슷한 단체는 통합은 못하더라도 연대는 해라, 그래서 후보 단일화 하면 우리하고 범국민 연합을 해서 과감하게 당선시키자, 그런 선”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올해 초 청와대 한 비서관이 김 의장을 찾아와서 노무현 대통령을 도와줘야 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라이트에 대한 청와대 압력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청와대가 압력을 넣을 분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압력을 받을 사람도 아니고 그런 것은 근거없는 얘기가 자꾸 떠도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노 대통령과 제가 옛날부터 잘 아는 사이니까 한번 모여서 국정에 대해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십시오, 하는데 제가 바쁘고 서로 바쁘니까 ‘잘하시고 대통령직 끝난 뒤에 우리 한번 생맥주라도 한잔 하자’ 그 정도로 지난 일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