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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구만~”
“난파선에 폭동까지 일어났다”당의 진로를 놓고 벌이는, 유례없는 대통령과 집권당 의장의 ‘막가파’식 싸움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2일 현재 유명 인터넷 포탈사이트에는 분노의 글들이 들끓고 있다. ·
한 네티즌은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권력다툼에 혈안이라니…”라고 혀를 차면서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진정한 대장부다. 유종의 미를 거두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집안 꼴 좋다”며 “주둥아리로만 먹고사는 깍두기 패거리들이지, 저게 어떻게 진보와 개혁을 얘기하고 있느냐”면서 기막히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또 한 네티즌은 “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구만~”이라면서 “열린당은 처음부터 비호감이었는데…, 언제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열렬히 노무현을 지지하던 사람이 지금은 이게 무슨 꼴이냐”며 한심해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도 “난파선에서 폭동까지 일어났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아이디 ‘ghoch9568’은 “지역구도 타파와 민주개혁 등을 들고 나와 4년간 온 나라를 들쑤시고 난리치더니 끝내 자기들 혼자 자폭지경까지 갖다”며 “열린당 면면을 보면 누가 개혁적인지, 한참을 봐도 개혁은 없고 무능한 좌파빨갱이들만 있다”고 비분강개했다. 또 한 네티즌은 “이러니 나라 꼴이 뭐가 되겠느냐. 당파싸움이나 하고 대통령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말장난이나 하고 지금이 이렇게 노닥거릴때가 아닌데…”라며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까지 갈지 암담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언론들도 유례없는 대통령과 집권당 의장간의 ‘막가파’식 싸움을 우려하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국민 열 사람 중 한 사람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정당 주제에 민생에는 눈도 주지 않고 제 살길만 찾아다니는 이들의 진흙판 싸움에 국민들은 관심도 없다”면서 “대통령과 열린당이 정 싸워야겠다면 대한민국 밖에서 싸워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도 사설을 통해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있다면 먼저 국정 실패로 고통을 겪는 국민에게 자신의 잘못부터 고백하고 사과하라”면서 “신당을 만들건, 분당을 하건 빨리 마무리하라.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전투구를 더 이상 보기 역겹다”고 힐난했다.
한겨레신문 조차도 이날자 사설을 통해 “내부적으로 성숙하고 진지하게 논의하면 되지 온 국민 앞에서 치고받을 일이 아니다”면서 “더구나 지금이 어느 땐가. 국회에 밀린 민생법안만도 수천건에 이르고 부동산값 폭등과 실업난, 교육문제 등으로 민심은 들끓고 있다. 여권을 공동운명체임을 자각하고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