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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서갑원 열린우리당 의원(전남 순천시)이 정부의 11․15 부동산 대책 발표 당일에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의 고가아파트에 분양 신청에 최근 당첨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자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성수동의 ‘서울숲 힐스테이트’에 분양을 신청, 55평형에 당첨됐다.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2140만원으로, 서 의원이 당첨된 55평형의 분양가격을 계산해 보면 약 12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평수인 펜트하우스(85, 92평형)는 역대 분양 최고가인 평당 325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치과의사인 부인과 함께 1993년부터 부어온 청약통장으로 처음 당첨된 아파트”라면서 “강남권에 집을 마련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 강남권을 일부러 피해서 성수동에 분양 신청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을 보도했다.
그러나 서 의원이 분양을 신청한 이 시기는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브리핑에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을 올려(10일) 논란이 일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이 신문은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지금 집을 사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와중에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고가아파트를 분양받은건 현 정권의 도덕성에 비판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서 의원은 지난 92년 노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줄곧 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충직한 비서관’으로 통했으며,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정무1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