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다시 쓰게 할 것입니다”
여권 전체가 정계개편 논의로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찾아, ‘김대중 도서관’ 전자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노 대통령은 전자방명록에 “치열한 삶으로 역사의 진보를 이루셨습니다. 치밀한 기록으로 역사를 다시 쓰게 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지지율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직접 찾아나선 것 자체부터가 매우 이례적인데다가, 방명록에 남긴 ‘역사를 다시 쓰게 할 것’이라는 글귀는 현직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단면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과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국정 운영 실패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무슨 '근거'(?)로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것인지 한심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나라 꼬라지가 이렇게 된데 반성은 커녕…”이라며 혀를 찼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그렇게 한번 해봐라…”며 비아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