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개성공단 춤 파문이 거센 후폭풍을 불러 오고 있다. 당내에선 반대에도 무릎쓰고 기어코 가더니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선 책임론까지 일 조짐이다. 당장 네티즌 사이에서도 ‘한심하다’ ‘정신나간 열린당 의원들’이라면서 김 의장과 열린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

    한 네티즌은 21일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집권여당의 수장이 현 상황에서 북에 가서 춤추고 자빠질 때냐. 정신좀 차리라”면서 “다음 선거에서 열린당이 10석이상 나오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울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때는 청와대에서 노통과 춤추며 야단법썩을 떨더니, 이제는 북한까지 가서 같이 춤을 추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지금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느냐”고 발끈했다.

    다른 네티즌도 “지금 세계가 온통 북핵으로 난리인데, 얼마나 좋았으면…”이라고 혀를 차면서 “이 시점에 북한에 가서 춤판을 벌린 김 의장은 축하사절이냐”면서 한숨을 내쉬었으며, 아이디 ‘yes0391'은 “열린당을 좋아하고 지지했던 사람으로써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그냥 넘어갈려고 했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다. 정신차려라”고 했다.

    ‘oedgarpoe1’는 “국민들은 북핵으로 고민하는데 여당의장이 춤판으로 북핵을 축하해주는 판국이라니. 이게 나라냐”고 따져물으면서 “정말 한심하다”고 했으며, ‘sundin13’는 “정말 개념없는 집단” 이라면서 분노했다. ‘r2032’는 “차라리 수구꼴통은 부패는 할지언정 나라를 말아먹고 적국에 돈 갖다바치면서 춤추지는 않는다”고 흥분했으며, ‘kia8457’는 “북에 정착하지 그러냐”면서 “똥․오줌 못 가리고…”라고 비분강개했다.

    이와 함께 열린당 내에서도 김 의장의 개성공단 춤 파문의 후폭풍을 우려하면서 ‘이해못하겠다’는 반응 일색이다. 정장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장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권 전체에 대해서 '왜 그렇게 철이 없느냐'는 식의 비난이 쏟아지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당장 의원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10.25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있다"며 사실상 김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한 당내 분위기도 언급했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당내․외에서 조차 반대 의견이 많았었는데, 당시 일부 의원들은 “개성공단 방문이 자칫 보수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만류했었다.